다양하고 전통있는 외식집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외식 르네상스를 이루고 있는 대구.

 음식에 대해.. 맛있는 곳에 대해.. 관심이 없는.. 다시 말해.. 살기위해 먹고 사는 사람들이 대충 가서 무얼

 

  먹을라면 먹을데 없고 음식맛 없다고 욕하기 마련이지만 알고 가면.. 찾아서 가게 된다면 어디서 무엇부터

 

찾아 먹어야 될지 고민이 되는 외식의 도시.. 대구다..  오래된 전통의 음식점들 뿐만 아니라 신구의 조화

  역시 잘 이루어져 먹을만한 곳이 꽤 많다. 대구에서 성공한 프랜차이즈는 전국구가 되기 다반사니 말이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한우 및 돼지 고기집, 자연산 횟집, 짬뽕, 야끼우동, 뭉티기, 누른국수(칼국수), 쫄면, 납작만두, 삼각만두, 잎새만두,

군만두, 떡볶이, 똥집튀김 돼지국밥, 돼지갈비, 곰탕, 설렁탕, 따로국밥(육개장), 남문 시장 보쌈, 아나고 구이, 통닭,

찜닭, 막창, 복어불고기, 복어탕, 찜갈비, 석쇠 양념 불고기, 닭곱창 볶음, 갈비수육, 콩국, 소피국, 오드레기 구이 등

아직 열거할게 많을거 같은데 당장 생각나는건 여기까지.. 양식 메뉴 같은건 아예 넣지도 않았다.

빙산의 일각이지만 한 종류도 들어가면 다양한 식당과 전통있는 골목까지 있는 그런 메뉴들이다.

그중에 떡볶이만해도.. 대단히 특색있고 다양한 집들이 있으니 말이다.

 

구역별로 나눠보면 수성구쪽은 신천시장 중심으로 포진된 아주 매운 떡볶이집.. 윤옥연할매, 궁전, 황제

동구쪽은 방촌시장의 달달하고 소프트한 방촌 떡볶이.. 달서구의 맵고 달달한 달고 떡볶이, 유명 떡볶이

동성로에는 예전 노점들이 아주 맛있고 특색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내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고...

중앙 떡볶이가 그 맛을 내주고 있다 생각이 든다. 중앙, 공주 등이 동성로 스타일의 떡볶이라 볼수 있다.

 

 

이외에도 많이 알려지고 맛좋은 떡볶이집들이 더 있을테지만 맛의 특색적인 부분에서 나누어 본것이다.

 동성로 스타일의 떡볶이는 카레향과 케첩향이 같이 어우러져 달달함이 덥고 있는 굵다란 떡사리가 특징.

북구에는?

북구에도 특색있는 떡볶이집 세군데가 있다. 대성, 소문난, 원조..  길가에 띄엄띄엄 포진되어 있다.

대구사람들은 거의 다 아는 분식 명소.. 어디나.. 언제나.. 그렇다시피 사람마다 입맛에 따라서 호불

 이 갈리니.. 이곳 또한 그러하다. 나는 별로라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맛있는 추억의 떡볶이일수 있다.

부천에 사는 내 친구 용수가 가장 사랑하는 떡볶이집.

오래된 떡볶이 집이다.

이번 휴가때 다이빙에서 배치기의 정석을 확실히 보여준 박용수 친구님.

고성동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가게 문닫고 KTX타고 대구내려와서 이거 먹고 간적도 있는 친구다.

천원했었고.. 그리고 천오백원하는 이집의 떡볶이와 튀김만두를 먹기위해

 왕복 차비 10만원이 넘는 비용도 불사했던.. 내 친구에게는 그런 떡볶이다.

 

 

친구가 대구올때마다 들리는 곳이기에 나도 따라왔다.

합천에서 대구 도착하자마자 기차 시간이 촉박한데.. 이건 먹고 가야 된다며 기차표까지 취소해 버린 친구.

안되면 입석타면 되지뭐.. 이건 꼭 먹고 가야해!.. 라는 의지.. 다행히 동대구역 가서는 좌석표 3장을 득템^^

살짝 카레향이 나면서 달달하고 소프트한 떡볶이..

자극적이지 않고 다소 밋밋한 편인데 묘한 매력이 있다..

납작 만두보다는 당면만 들어간 교자만두 즉 튀김만두라

불리는 그것을 국물에 찍어 먹으니 훨씬 더 맛이 있었다.

난 한점씩 맛만 보고 나왔다.

어른들 애들 우루루 방에 들어가 있으니 덥고 자리도 협소하여 나는 얼릉 빠져주었다.

다들 계속 시켜서 잘 먹더라. 저렴한 떡볶이집에서 무려 5만원에 육박하는 떡볶이를..

해치운 독수리 오형제 가족 일행들... ㅎㅎㅎㅎ

친구 용수는 고성동 떡볶이 실컷 먹고 올라와서 너무 행복하다며 오는 내내 만족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좋을까? ㅎㅎㅎㅎ 사람마다 다르다. 취향이니 나는 무조건 존중한다.

어릴적에 이 동네 살며 사먹던 추억으로 인해 친구에게는 맛 이상 무언가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