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향 장육과 만두 전문점.
대문점.
영등포역 도착하자마자 때마침 식사시간~
역내에서 간단하게 때우려 했으나... 군만두가 급땡겨서 역밖으로 나와 찾아갔다...
컨디션만 좋다면 문정 정식 시켜놓고 소주 한잔 들이켰을텐데...
이 날은 오로지 군만두~



바싹바싹한 군만두.
어른들은 물만두를 많이 드시지만, 개인적으로 만두하면 군만두를 선호하는 편이다.


대구 영생덕의 군만두와는 다른 느낌.
혼자 조용히 앉아 비체속도로 맛있게 군만두 섭취하고 바람처럼 휙~ 빠져나왔다.
계산 하고 일어서니, 때마침 오향장육이 삶아져 나오는데 뜨끈하게 다가오는 오향의 냄세가 아휴~~~
근처에 살았다면 한덩어리 포장해오고 싶었다.

대문점 옆에 여로집.
2000년 겨울...영등포에서 방황하던 한 시골 영혼의 추억이 묻어 있는 음식점들.
서울 상경해서 구로동에 묻혀 살던 시절,
먼저 올라온 친구와 항상 영등포에서 자주 만났었다.
여로집과 대문점... 꽤 다녔었다.
오향 장육에 기분좋게 한잔하다 혓바닥이 무뎌지고, 매운맛을 감당할 준비가 되면
매운거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바로 옆에 있는 여로집으로 향한다...
알싸하게 매운 오징어 무침에 삶은 콩나물 둘둘 말아 땀나게 먹으며 소주잔 몇 잔 더 기울인다.
아 몇년만인가... 이 골목을 돌아다닌지가...
개봉동에서 휴대폰가게 하고 있는 그 친구와 영등포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잔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