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백숙 먹으러 왔어요.
저번에 왔던 철원양평해장국 바로 뒷집이에요.
청천농장 근처...
주소: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1동 57-4
전화번호: 032)502-3030

가게 앞마당, 주차장이 꽤 넓어요.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포스.
딱 보니 멍멍탕 전문점이네요.
회사 동료가 여기 닭백숙 괜찮다고해서 먹으러 왔어요.

토종백숙은 30분가량 기다려야해요.
멍멍탕은 금방 나오는듯...

우리가 앉았을때만 해도 ....조용했는데,
얼마되지 않아 홀은 손님들로 가득찼어요.
두어팀빼고 거의 다 그걸 드시더군요.
저도 먹을줄은 알지만 일부러 먹으러 다니진 않구요...

양념장 두껍게 발려진 김치류...괜찮더군요.
보기보다 짜지 않아서 백숙과 먹기에 딱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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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상의 기다림끝에 등장한 메인
항상 쬐끄만 닭만 쳐다보고 살다가 큼직한 녀석을 만나니 일단 기분이 참 좋았어요.
대추, 마늘, 인삼, 황귀, 녹각, 밤등이 넉넉히 들어가 있어요.

주인아주머니(할머니)께서 북북 찢어 주셨어요.(뜨거우실텐데...)
" 야 너네들이 발라먹을래? 내가 발라줄까?" 하시길래...
그냥 우리가 알아서 먹겠다고 하니
" 아냐 그래도 내가 해줘야지" 하시면서 저 뜨거운것을 손으로 쭉쭉~~
여기 주인아주머니 손님분들께 거의 반말해요.
그래도 나름 정감이 있어 기분 나쁘거나 그러진 않을듯..

해체!
먹기 시작~
2명먹기에 좀 심하게 넉넉하더군요.
어른 3명이 먹어야 될 듯.
닭다리 하나는 복불복!

닭다리 무지 크더군요.
살도 잘 떨어지고 씹을수록 쫄깃한 고소함이 있는게...
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

나는 가슴살 좋아해요.

씹다가 좀 퍽퍽한 느낌이 들 즈음이면 요 국물 떠 먹어요.
뼛속 깊은 곳까지 몸보신 바이러스가 침투 되는 듯한...
구수하고 그윽한 향이좋은..매력적인 백숙 국물이에요.

둘이서 열심히 고기냠냠하고 있으니 죽도 나와주시구요...

옹기냄비에서 먹는 느낌이 더 좋을거 같아
남은 백숙과 일당들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갈아타기 해줬어요.
좀 식어 있던 죽을 약불에 살살 약올려가며 먹었네요.

고소하게 깔끔하게 마무리.
완전 배뻥되었어요.
괜찮은 닭백숙을 만나고 왔어요. 기다림의 맛?! ㅎㅎ
보니까...오시는 분들은 단골들이 거의 대부분인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