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공단내에 이 식당이 좀 괜찮다길래...

주말 점심시간때...밥먹으러 가봤어요. 

주말인데도 회사 작업복 입고  백반 드시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인근 공장에서 이 식당에 밥도 대먹고 그러나봐요.

전반전인 불경기에다 GM대우 문제로 요즘 이동네가 죽을상이에요.

할 일이 있어서 주말에 특근할수 있다는것은 참 반가운일인듯;

인근 근로자분들 앉아서 밥먹는데 벌떡 일어나 그 사이에 서서 사진 찍긴 민망하지요.

앉은 자리에서 찍다보니 좀 삐뚜룸하군요.

도가니탕을 시킬려고 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내장탕을 많이 드시네요.

제대로 알고 온 식당이 아니라면 대세에 따르는 경우가 많아요.

실패할 확률이 그나마 적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내장탕...근데 같이 온 동생은 갈비탕...

갈비탕은 제대로 나오는곳을 만나기 힘든데, 뭐 지가 선택한거니..

▲어리굴젓

요거 하나 맘에 들더군요.

얘만 있어도 밥 한공기는 문제 없죠.

명란젓, 창란젓, 어리굴젓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젓갈 Big3 에요.

요런건 이제 별로 손이 안가더라구요...

 ▲인공적인 맛이 느껴졌던 갈비탕

고기도 좀 질긴편이고 국물도 좀 수준 이하더군요.

인천에서 맛있는 갈비탕 찾기는 참 힘든거 같네요.

어지간히 맛없는 갈비탕도 다 먹고 마는 동생인데 이 집 갈비탕 남기더군요.

 ▲씨뻘건 내장탕

나름 곱창도 몇개 들어가 있고 좀 얼큰한 맛이 있긴했지만

전체적으로 포스가 좀 약한거 같아요.

내 입맛에는...아리랑 회관의 내장탕에는 못 미치네요.

인근에 있는 설렁탕집인 옥천관의 내장탕보다는 좀 더 얼큰한 맛은 있었네요.

몇 년전에 먹은 옥천관의 내장탕은 시레기 범벅에 구수했었다는 것만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어요.

박가네 생고기집의 내장탕은 일부러 와서 사먹을만한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동네 식당에서 이정도로 내장탕 끓여 내준다면 가끔은 먹을만한거 같아요.

어쨌거나 내심 기대했던거 보다 실망하고 왔네요.

이 날 이집에서 어리굴젓이 제일 맛있었어요.

그래도  이 집 맛있다고 소개해준 지인을 원망하지는 않았어요.

도가니탕이나 꼬리곰탕 같은것을 안먹었기 때문에 이집이 좋니 나쁘니 평가는

사실 섣부르지만 별로 기대는 안하고 싶네요.

사장님이 여자분이신거 같은데 상당히 친절하신거 같았어요.

그건 좋더군요.

이런 포스의 고기집에서 탕을 내놓는 경우는 상당한 수준인 경우가 꽤 있는데...

이 집은 좀 더 업그레이드 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사람마다 입맛은 다 틀리니까. 음식의 맛을 받아들이는 느낌도 각양각색이지요.

막입으로서 미각의 기준이 모호한 나는 그냥 내 느낌대로 적을뿐이네요.

위치는... 효성 굴다리 사거리 근처에 있어요.

부평 ic에서 나와서 청천동 아이즈빌로 향하는 길로 진입.

동서식품 지나서 나오는 사거리가 효성굴다리 사거리에요. 바로 거기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