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가 이젠 숯불갈비 전문점 경원궁으로 바꼈습니다. 자주 바뀌는 음식점에 대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냥 회사 동료들 따라 별 기대감 없이 갔습니다.
허름한 골목안에 어울리지 않는 산뜻한 규모로군요. 우돈 마을이 이렇게 바뀔줄 몰랐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좌석도 좋더군요.
돼지 갈비는 캐나다산 명품 돼지 갈비는 국내산입니다. 돼지 갈비 가격이 언제 이리 올랐는지...
나 서울 처음 올라 왔을때... 꽤 큰 고기집(시흥동 영풍가든)의 다소 고급스러워 보이는 돼지갈비가 1인분 8천원... 대구가면 1인분에 4천원만 주면 참 질좋은 돼지갈비 먹는데..라며 투덜거리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지금은 대구도 가격이 꽤 많이 올랐죠. 그리고 만원이면 만원이지 구천구백원은 좀 안습이네요.
약간 고급스런 분위기답게 야채는 깨끗하게 다듬어져 나옵니다. 잎사귀에 흙이 있는지 밑단 정리는 잘되있는지.. 고기집에 쌈야채나오면 꼭 검사합니다.
곁들이 반찬도 여러가지 나옵니다. 인근의 제일가든에서 한때 돼지 갈비 참 즐겨 먹었는데...(주로 회식 ㅋ) 그 집도 당시에 느끼기엔 상차림 참 좋다 생각했었습니다.
캐나다산이라도 맛있네요. 칼빵도 잘 맞았고 양념도 깊숙히 잘 배어 있어서 어지간한 사람들도 다 맛있게 잘 먹을수 있을거 같아요. 세계 각국의 돼지고기들을 먹어본듯합니다.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등등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만한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이 동네에서 돼지갈비로는 짱 먹을거 같네요. 양념이 잘 베어있고 깔빵 잘 내서 육질도 참 연하고 ...그 부분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어요. 종업원들 정신없이 움직이고 구리불판은 수시로 갈아줍니다. 다 먹은 찬거리들 다시 내주고 잽싸게 고기 잘라주고 뒤집고 또 불판 갈고... 보는 내가 다 정신이 없더군요..ㅎㅎㅎ
이 집 돼지갈비는 예전에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영풍가든에서 먹었던 돼지갈비와 맛이 흡사했습니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그나마 먹을만했던 제일가든의 돼지갈비보다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곳.
고기 쌈싸먹을때는 마늘을 꼭 넣어 먹습니다.
요렇게 새콤한 녀석들하고도 먹어봤습니다. 깻잎절임과 무절임
생긴지 한 두달 된거 같은데...또 다른 가게로 바뀔까봐 우려되는군요. 꾸준히 좋은맛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네요. 돼지 갈비 생각나면 이 동네에서는 이제 여기 갈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