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 전날은 어딜가나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2008년 초까지 연수동에 살면서 자주가던 참치집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했더니 오랜만인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대하며 시간대에 맞춰오면 자리 준비해놓겠답니다.

먹을만한 음식점 찾기 힘든 그동네에서 인근에 사는 회사 동생들과
한잔 할때면 어김없이 찾아가던 당시 단골 참치집입니다.

예전 방문기: http://blog.naver.com/baeh76/60046254859

자리 두개는 저녁 8시에 예약되어 있다고
먼저 양해를 구하고 손님을 받았던 모양이더라구요.
도착하니 막 두분이 빠져나갔는지 어수선한 테이블위에는
예약석 표시가 올려져있었어요.
날이 날이니 만큼 미안한 마음도 들고... 옛 단골에 대한 정으로서
이렇게 신경써주시니 그저 감사할따름이었습니다.




여전히 착한 가격대.
두명이서 무난한 원양 스페셜로 주문.





곁들여 먹기 좋게 여전히 깔끔하게 잘 나오더군요.
일행은 저 묵은지 볶음을 참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치츠옥수수구이,참치머리구이,계란찜등이 나왔지만
정신없이 먹기 바빠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습니다.





참다랑어 배지살, 등지살, 속살 몇 점을 썰어주었어요.
인당 3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참다랑어 몇 점 맛 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고소한 맛.





꼬리살도 좀 맛봤습니다.





두육살 쪽인거 같습니다.
들었는데 까먹었어요.





얘는..참치 연골과 같은거라고...
흐물흐물하지만 마지막에 꼬돌꼬돌 씹히는 식감이 아주 굿이었습니다.





 배지살(배꼽살)과 황새치 뱃살, 가마살을 리필해 주시네요.





참다랑어 아까미(붉은살) 다음으로 좋아하는 부위가 요 하얀 메카도로입니다.





굉장히 좋은거라며 주셨는데...이때 이미 좀 취한상태라 기억이 안나는군요.





35,000원짜리를 50,000원짜리 이상 구성으로 준듯합니다.
오랜만에 왔지만 너무 반갑다며 잘해준 원양참치 가족분들 덕분에
연말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카메라 들이대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항상 변함없이 친절하고 즐거운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자기 건물(가게 윗층에서 사는걸로 알고있습니다.)에서 영업하고 있고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렇게 가족끼리 오손도손 꾸려가고 있어요
다른 여느 식당들처럼 나가는 손실이 적어서 그런지 곁들이도 괜찮고
가격에 비해 신경써서 잘내주는 그런 참치집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듯이 앞으로도 꾸준히 그렇게 있어주면 좋겠어요.
단골들도 많고 이 동네에서는 이제 완전 자리잡힌듯 보였습니다.
가까이 있다면 예전처럼 자주 가고 싶은 그런집입니다만
제가 사는 곳과 너무 멀어서 안타깝기가 선학역 그지없습니다....

참치집은 단골, 비단골의 차이가 분명히 좌우를 하는듯 합니다.
저가형 참치집에서 적은 금액을 지불하면서 부당한 요구를 하고, 참치 좀 먹어봤다고 
얄팍한 지식으로 아는척 하면서 으시대는 꼴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내 돈주고 먹는데 뭐 어쩔거냐며 땡깡부리기보다는...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매너있는 태도가 더 대접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 틀리겠지만 말입니다.



주소: 인천 연수구 연수1동 522-1
전화번호: 032)811-2008
연수 4단지 공영주차장앞 도로가, 산학방향으로 100여미터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