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럭 하나 없는 말끔한 외모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그야말로 문명이 시작되면서 제모의 역사도 함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고고학자들은 최초의 면도기로 추정되는 부싯돌 칼을 발견했는데 이 칼은 무려 기원전 3만년 전의 것이었다.
제모가 보편화 된 것은 기원전 오백 년 전부터. 현대사회에서는 주로 깔끔한 외모를 위해 이루어지지만 당시 고대 이집트의 신전 종사자들은 제식의 일부로 제모를 했다고 한다. 신성한 신들의 몸에는 털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털을 불결한 것으로 생각했다 것. 그리스, 인도를 거쳐 로마제국 시대에 이르러서는 남자들이 얼굴, 가슴 등 모든 신체부위를 면도하였고, 여성들은 족집게나 천연탈모 크림을 사용하여 다리 털을 제거하였다고 한다. 유럽의 중세시대에는 여성의 몸에서도 모든 털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머리카락과 속눈썹까지도 모두 밀었다.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이것은 당시 유행하던 가발과 화장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니 시대에 따른 미의 기준은 참으로 다양했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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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만년 전부터 시작된 그녀들의 제모 방법은?
르네상스의 여성들은 제모 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물질을 제조하여 바르기까지 했는데 당근즙이나 양배추를 태운 재를 식초에 담근 것을 바르는 것은 예삿일이고, 심지어 쥐나 개구리의 피, 고양이 오줌을 섞은 식초 등 혐오스러운 이물질도 서슴지 않고 사용했다고 한다. 1875년 안과 의사인 찰스 미첼(Charles E. Michel)이 전기분해 요법을 발명하였다. 그는 피부 속으로 자라는 속눈썹을 치료하기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이후 미용적인 측면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얼굴 털 제거 등에 사용하게 되었다.
1901년 킹 캠프 질레트(King Camp Gillette)가 지금의 면도기를 발명하여 특허를 받았다. 이때부터 면도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는 제모 방법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나 면도기를 사용한 제모 방법은 거의 매일 제모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피부 자극증상, 모낭염을 일으켜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증상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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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많은 여성이 미인이라는 옛말이 무색!
20세기 초반 질레트는 잡지에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는데, 바로 겨드랑이에 털이 있는 여성은 여자답지 못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실은 것. 이후 이러한 관행은 지금까지 이어져 노출이 많은 계절이 되면 전세계 여성들이 제모로 분주해지도록 만들고 있다.
면도기 사용이 너무 번거롭다면 면도보다 비교적 효과가 오래가는 제모크림이나 왁스, 왁싱 테이프 등도 사용해 볼 수 있다. 단 이러한 화학적인 제모방법은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경우 가려움증이나 통증, 염증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도록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제모할 경우 전체적인 부위에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본인 피부에 맞는지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제모시술이 등장했다. 레이저가 모낭의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모낭 및 모근을 파괴시키는 원리로서 기존 제모방법보다 피부자극이나 염증 등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
단, 전문적이지 못한 곳에서 시술을 받을 경우 시술 후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시술 전 시술자의 전문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영구제모는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을 두고 여러 차례의 시술이 필요하므로 시술 날짜와 횟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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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보호하는 올바른 제모 방법
1. 면도기 사용 제모 방법
피부표면의 털을 자르는 방법으로 보이는 곳의 털만을 제거하게 된다. 다리나 겨드랑이 얼굴 등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털이 자랄 때 마다 면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면도를 할 경우 잘린 단면이 더 굵어 보인다던가 피부에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켜 피부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면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 충분히 모공이 열린 상태에서 풍부한 거품을 바른 후 제모 하도록 한다. 될 수 있으면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2. 족집게를 이용한 제모 방법
좁은 부위나 눈썹을 수정할 때 또는 왁싱 후 미처 처리되지 못한 털을 제거할 때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털을 뽑아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면도에 비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적으로 실시할 경우 피부가 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3. 왁스를 이용한 화학적 제모방법
왁싱 크림이나 연고, 액체 형태로 된 화학성분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털을 연화시켜 피부표면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방법이다. 제모제를 사용하게 되면 털이 빨리 자란다던가 털이 굵어진 것 같다던가 하는 문제는 전혀 없지만 제모제 자체가 알칼리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장시간 피부에 사용할 경우 피부자극을 일으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처음 사용하는 경우 팔 안쪽 등에 미리 발라 5분에서 10분 가량 방치한 후 피부가 붉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단, 왁싱을 할 경우 몸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선탠 등의 열관리 직후, 멍든 부위나 피부트러블이 있는 경우는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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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매끈한 팔다리를 위한 제모 도우미
집에서 혼자 하는 제모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나 여름이 오기 전 비키니 라인을 정리하고 싶은 경우, 믿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진 피부관리실을 찾아가 보자. 피부관리실의 경우 한 곳을 지정해 두고 이용하게 되면 본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안전한 맞춤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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